책 리뷰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송윤선 2022. 9. 15. 09:34

오늘 리뷰할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이다.

저자의 이력에 끌려 읽게 되었다.

심리학자이자 아우슈비츠에서 생존한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이 알려주는 삶의 의미라면 이목을 끌기에 충분한 것 같다.

 

 

별점은 5점.

★★★

수용소에서의 삶을 적나라하면서 흥미를 이끄는 어투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강제 수용소에서의 잔학성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로고테라피로 이어지는 전개도 인상적이었다.아우슈비츠라는 극한의 상황에 처해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관찰한 이야기를 통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또한, 의미를 잃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예시에서도 깨달을 점들이 많았다.

 

삶의 의미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이다.책 분량도 그렇게 길지 않고, 내용도 몰입도가 높아서 금방 읽혔던 것 같다.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많이 들어봤던 것 같다.

생존자들의 생생한 후기를 책으로 읽고, 영화로 보면서 나치들의 잔혹성과 생존자들의 고통을 작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각도가 조금 다르다.

비록 그 수용소에 속해 있지만, 한 걸음 멀리 떨어져서 다른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이상적이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하는 과정이 본인을 생존하게 하는,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었음을 말하는데서 소름이 돋았다.

그러곤 덧붙인다.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사람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견딜 수 있다" 고 니체가 말했다.

인상적이었다.

홀로코스트의 그 잔혹한 수용소 안에서 타인의 심리상태를 분석하면서 생존할 이유를 찾는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면서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고통이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 있음을 본인이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를 환자들에게 투여시키는 로고테라피를 개발해냈다.

 

이 일련의 과정이 한 개인의 삶으로 봤을 때 꽤나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삶의 의미를 찾아. 인생은 아름다워. 행복할 길은 많아!" 라고 말했을 때, 잘 안 와닿을 수 있다.

그런데 빅터 프랭클은 완전히 다른 전달력과 전파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래서 과장된 어투도 아니고, 심금을 울리려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울림이 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인생의 목표를 찾을 수 있다.

1)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어떤 일을 함으로써

2) 어떤 일을 경험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남으로써

3) 피할 수 없는 시련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내가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3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이러한 부분의 자세한 예시는 책에서 확인해보면 좋을 듯 싶다.

 

어쨌든, 나는 이 책 덕분에 조금 여유롭게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계속하고 싶어졌다.

나의 독서, 나의 공부, 나의 삶, 나의 인간관계는 모두 나에게 의미를 제공해주고, 방향을 제시해준다.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것이 인간의 과업이자 숙명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