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리뷰해보려 한다.
초반부의 트롤리 딜레마로 유명한 책이고, 많은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다.
좋아하는 중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생각보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마이클 샌델 교수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별점은 4점.
★★★★☆
너무나 유익한 책이지만, 나의 소양 부족으로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다. 이해했을 때의 짜릿함을 위해 별 하나를 남겨두고 싶다.
이 책은 정의란 무엇인가에 답하는 여러 가지 역사적 사상들을 정리한 책이라고 느꼈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능력주의, 칸트, 존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사상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리하는 과정이 매우 재미있다.
공리주의가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문제 되는 상황을 제시하고 이때 어떻게 할 것인가를 논한다.
각기 다른 주장의 각기 다른 보완할 점들을 제시함으로써 완벽한 정의를 정의(define justice)하기가 힘들다고 말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각 사조들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다.칸트를 설명하기 전까지는 그래도 납득이 가고 이해를 할 수 있었는데, 칸트의 자유와 칸트의 도덕이 너무 직관적이지 않아서 어려웠다.
철학적 배경지식을 좀 더 획득하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다만 마이클 샌델 교수의 생각은 어느정도 전달받은 것 같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정의를 논함과 동시에 공동선을 추구하는 활동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 기득권과 비기득권, 인종, 성별 등의 차이와 구별을 떠나 공동선을 위해 토론하고 정의를 찾아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로 느껴졌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미국위주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미국인 저자가 쓴 책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지만, 미국의 역사, 미국의 지역, 미국의 현재 상황 등을 잘 이해한다면 좀 더 와닿을 그런 책처럼 느껴졌다.
내가 가장 공감되는 마이클 샌델 교수가 이야기한 정의에 대한 사조는 존 롤스의 무지의 장막이었다.
사회계약이 체결된 후 나의 상황이 어떤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무작정 철도위의 한 명을 죽이겠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
우리는 무수히 많은 우연의 일치로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
지나친 능력주의에 휩싸여 자신의 모든 업적이 자신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감사하고 겸손한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좋아 보인다. 더 나아가 사회의 취약계층과 무수히 많은 우연으로 실패한 사람들의 복지에 힘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존 롤스의 정의론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같이 생각해보자는 책이었다.
긴 시간을 두고 곱씹으면서 다시 펴보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도 좋지만, 하나 장만해서 틈날때마다 펴보고 생각해보는 게 좋아 보인다.
이렇게 마무리 해 두고 다시 읽고 다시 느낀 점을 정리해보고 싶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니콜라스 카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0) | 2022.09.08 |
---|---|
마이클 샌델 - 공정하다는 착각 (0) | 2022.09.01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0) | 2022.08.23 |
헤르만 헤세 - 싯다르타 (0) | 2021.11.14 |
오건영 - 부의 시나리오 (0) | 2021.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