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리뷰할 책은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이후에 집필한 유명한 책이다.
제목부터 이끌려서 읽게 되었다.
별점은 3점.
★★★☆☆
미국 중심의 책이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미국의 정치 역사를 이해해야 하고, 정당별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해야 책을 이해하기 쉬워 보인다.아직 이런 부분을 알지 못해서 이런 별점을 줬다.마이클 샌델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는 십분 공감을 했다.
이 책은 능력주의를 실랄하게 비판한다.사회적 상승과 아메리칸 드림의 부정적인 부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내용들을 환기시켜준다.그렇다고 열심히 성장한 사람이 그에 따른 보상을 얻는 부분을 비판한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다만,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기득권의 합리화로 이어지는 부분을 비판한다고 느껴졌다.
"우리는 능력이 있어서 이런 위치까지 올라왔다.너희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기에 지금 힘든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비판한다.노력을 부정하진 않지만, 능력주의의 우월함과 오만함을 비판한다.동시에 본인의 능력 외적인 요소가 본인의 성취, 업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에 늘 겸손하고 감사하며 살라고 주장한다.이런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사건들을 예시로 들면서 설명을 이어나간다.
아무래도 한국인의 시선으로 샌델 교수의 이야기들이 낯설긴 하다.
역대 대통령들의 능력주의를 사용한 예시에서는, 각 대통령의 정치색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
또한, 미국 입시제도와 관련된 내용에서는 입시 상황을 잘 몰라서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다.
미국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고 미국 사회에 대한 책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덕분에 미국중심적인 사고에 대한 반감이 덜했고,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성장과 발전을 강조하는 사회는 아름답고 정의롭다고 생각했지만, 고려해야 할 부작용들이 많음을 느꼈다.
또한, 내가 잘해서, 내가 능력이 뛰어나서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운이 좋아서 내 재능이 우연히 사회적 요구에 적합해서 이뤄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욱 겸손하고 합리적인 사고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장하는 삶을 더욱 살아야겠다는 생각에도 도달했는데, 비대졸자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대졸자 노동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했는데, 사회가 바뀌어서 대학원을 가는 것이 당연시되고, 대학원을 진학한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잠깐 스쳤었다.
성장하는 삶을 살되,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내가 택할 수 있는 소극적인 자세가 아닐까 싶다.
적극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바꿔야할지에 대한 논의에서는 직업 간의 공동체 의식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처럼, 서로 다른 자리에서 서로 다른 노력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음을 늘 인지하는 마음을 가지려 했다.
약간은 공격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책이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역시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이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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