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안광복 - 도서관 옆 철학카페

송윤선 2022. 9. 22. 23:43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소개하는 부분을 유튜브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어 전체 책을 읽게 됐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쉽게 전달하면서 사고의 전환 및 통찰을 제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읽어보고 싶어졌다.

각기 다른 철학자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실생활의 이야기와 더불어 잘 얘기해줘서 술술 읽혔다.

 

별점은 3점.

★★★

자기계발서 겸 철학입문을 도와주는 책 느낌이다.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약간 가볍게 읽기 좋은 책 정도에서 끝났던 것 같다.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의 인사이트와 내가 취업을 함에 있어서 마음먹어야할 태도들을 다잡는데는 좋았다.그리고 이 책 덕분에 나를 좀 더 되돌아봤고, 꽤나 유익한 시간이긴 했다.

 

 

세나카부터 알랭 드 보통까지, 삶을 바꾸는 철학의 지혜라는 소제목 처럼,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그 중 인상깊었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책도 읽어보고 싶게만든 러셀은, 우리가 쉴 줄 모른다고 말한다.그래서, 여가시간이 주어져도, 그저 killing time만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고 지적한다.

 

십분 동의하는 내용이다.어릴 때 부터, 나에게 취미를 묻는 질문이 너무 불편했다.시간이 날 때면 온라인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나였다.독서도 운동도 음악도 나의 취미가 되지 못했다.

 

러셀은 게으름을 제대로 누리려면 느긋하게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입학하기위해, 입사하기 위해, 성적을 얻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한 공부를 통해 이를 달성할 수 있단다.

나의 취미를 위해, 나의 여가를 위해 공부하는 자세는 우리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고 견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리라.

 

당장 돈 벌기도 바쁘고, 일터에서의 일이 너무 고되서 취미를 가꿀 여유가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을 왜 버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

삶의 목적을 고민하다보면 우리네 인생이 주객전도가 너무 많이 이루어진 건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제일 좋은 건 일과 나의 삶의 목적이 비슷한 것이다.

일에서의 성장을 즐기고, 행복함을 느낀다면 어떨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 연출 될 수 있다.

 

그래서 러셀은 더불어 직업을 고려할 때, 성장의 욕구와 소유의 욕구를 구분해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직장이어야 한다는 얘기로 들렸다.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직장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시간과 비중이 너무 크다.

우리의 직업은 성장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의 비전과 나의 비전이 일치해야하고, 신중한 탐색 끝에 직장을 선택해야한다.

 

지금 당장 돈을 벌고싶어 죽겠는데 그렇게 신중하게 고를 시간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유의 욕구는 일시적이다.

나의 인생의 목적, 세상에 기여하고싶은 바를 곰곰이 생각하고, 이 신념과 비젼이 일치하는 회사를 탐색해야한다.

그래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러셀의 말이 너무 와닿았다.

'나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를 고민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회사에 취업할 것인가를 고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