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책 리뷰] 전국역사교사모임 - 처음읽는 미국사

송윤선 2021. 6. 11. 23:11

1. Intro

제목 그대로 미국사를 처음 읽었다.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었는데, 미국사가 짧다는 것을 들었었다.

그래서 미국사부터 시작해보자 해서 읽게 된 책이다.

 

미국사가 짧은 이유가 있다.

우리는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할 때 북아메리카의 역사를 보지 않는다.

원주민들의 역사를 생각하지 않는다.

유럽인들이 북아메리카로 이동해서 어떻게 미국이란 나라를 건설했는지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1776년 7월 4일부터 약 250년정도의 역사밖에 안된다.

 

인디언이라 불리던 북아메리카의 원주민에 대한 생각은 깊게 하지 않았다.

내가 궁금한 부분은 지금 존재하는 미국이란 나라의 역사이기에.

 

 

 

2. Contents

정보를 전달하려는 목적보단 내 서평을 쓴다는 목적으로 작성하려한다.

내가 배운 디테일을 정리하기보단 개괄적인 목록을 이야기하고싶다.

 

1. 독립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작이 궁금했다.

이 책에서는 영국의 청교도인들이 어떻게 미국에 들어갔는지.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어떻게 식민지를 만들어나갔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북아메리카에서 유럽 열강들의 땅따먹기 과정도 대략적으로 이야기해준다.

프랑스, 에스파냐, 네덜란드, 영국의 힘겨루기를 보여준다.

결국 영국의 승기를 잡는 과정도 보여준다.

 

그리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보스턴 차사건으로 시작되는 "대표없인 세금없다"의 이야기도 알게 됐다.

영국과의 전쟁과정도 자세힌 모르겠지만 알게 됐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설립되는 과정이다.

기존의 체제가 없는 나라가 어떻게 설립되는지 보는건 재밌었다.

왕이 있지도 않고 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공화정이 쉽게 세워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끊임없는 토론과 협의로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설립한다.

 

 

궁금했던 '연방'의 개념도 정리가 됐다.

13개의 식민지를 합치면서 중앙의 권력을 연방이라고 표현했다.

연방의 권력을 정하는 과정도 인상적이다.

특정 주에 권력이 치우치지 않도록 의원의 의석수를 결정하는 모습.

양원제를 채택해 서로 견제하게 만드는 모습.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랄까.

그런 느낌이 들었다.

 

2. 남북전쟁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기와 남북전쟁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

농업 위주의 남부와 제조업 위주의 북부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남부에선 노예가 필요했고, 북부에선 값싼 노동자가 필요했다.

남부에서 도망친 노예들은 북부의 값싼 노동자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이 노예를 두고 남북전쟁이 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이 설립할 당시부터 생각이 달랐던 두 세력이 충돌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노예문제는 명분에 불과했다.

사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더 큰 것 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뭐 어쨌든 남북전쟁의 원인과 과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3. 세계대전

한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세계대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1차세계대전은 미국에겐 엄청난 기회의 장이었다.

전쟁물자를 대면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엔 직접 참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일본의 진주만 기습을 받았고, 일본에 원자폭탄을 터트린다.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나라다.

 

 

3. Review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못했다.

일제강점기 이후의 미국이 우리나라에 행했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에 미국이 영향을 많이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

체제의 유지를 위해 일제강점기 시절의 순사들을 그대로 경찰로 등용시켰다.

미군정이라는 명목 하에 일제강점기의 연장선까진 아니지만 자치를 막는 요인이 된 건 사실인 것 같다.

 

 

역사적 사실을 차치하고도, 그닥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너무 이해관계를 따지는 느낌이랄까.

뭔가 좀 계산적인 친구 느낌이랄까.

 

이 책은 그런 느낌을 더 들게 만들었다.

노예제를 해방할 때 링컨의 멋진 모습을 강조하진 않는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 던진 최강의 수. 본인의 이익을 위한 선택 정도로 바라본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는 모습이나 이라크에 관여하는 모습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고 이 책은 말한다.

그런 시선으로 미국을 바라보는 책인 것 같다.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느낌과 크게 다른 점이 없었다.

너무 한 쪽의 생각만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확신을 갖진 못하고 있다.

 

빨리 반대 입장으로 미국사를 바라보는 책을 접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