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정유정 - 7년의 밤

송윤선 2021. 6. 6. 22:16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유퀴즈에 정유정 작가가 나왔다.

그래서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이라는 책을 읽었다.

 

 

그렇게 리뷰를 할려고 했는데, 좀 논란이 있어 보였다.

사이코패스 살인자의 입장을 고려하느라 피해자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다.

유퀴즈 측에서도 적절한 편집이나 필터링 없이 방송해서 구설수에 올랐다고 한다.

 

 

오늘은 이 논란을 알아보고,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리뷰해보려 한다.

 

 

 

논란

출처 : https://news.nate.com/view/20210529n04018

7년의 밤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작성됐다고 한다.

작가의 근처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인데, 작가가 살인자에게 사연을 넣어 소설로 탄생시켰다.

여기까지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애매한 표현에서 왔다.

 

"드러나지 않은 진실"

이라는 표현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재판을 통해 판결 난 사건을 두고 할 말은 아닌 듯하다.

소설 속의 서사에 집중한 나머지 미처 헤아리지 못한 부분으로 예상된다.

 

 

가해자에게 사연을 만들어주느라 피해자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퀴즈도 비판을 면치 못했는데,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이 문제라고 한다.

 

내가 저 영상을 시청할 땐 바로 그런 부분들이 와닿진 않았다.

그런데 이런 반응들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조심했었어야 했을 것 같다.

 

한편, 이 방송을 통해 정유정의 소설이 엄청 많이 팔렸다고 한다.

유퀴즈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렇게 영향력이 큰 방송인만큼 좀 더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진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지만, 조심했어야 하는 부분이 맞다고 본다.

그래서 재방송에선 저 부분이 편집됐고, 클립 영상이나 유튜브 영상도 방송을 정지한 상태다.

 

 

 

책 리뷰

고구마 다섯 개 정도 먹고 나서 마지막 사이다 한잔 마시는 기분.

엄청 몰입이 잘 되는 책임.

유퀴즈에서 나왔던 것처럼, 사이코패스의 묘사가 기가 막힘.

 

사이코패스의 성격을 행동과 말에서 보여주는데, 직접적인 표현보단 상황적인 모습을 통해 성격을 드러낸다.

이런 기술들이 뛰어난 작가인 것 같다.

 

줄거리를 말하기엔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가 느낀 점만 말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액자식 구성의 몰입도 있는 전개, 스릴 넘치는 분위기.

왜 좋은 평가를 받는 소설간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사이코패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3년이나 미쳐있었다고 한다.

 

논란에 휩싸인 점은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러나 소설 자체는 재미있고 고평가 받을 부분이 많다.

 

조금 더 생각을 많이 하고 말과 행동을 해야 함을 깨닫는 부분이다.

개인의 실력만큼이나 언행이 중요한 시대임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