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많이 들어본 그 제목 동물농장. 드디어 읽어봤다.
디스토피아를 보여주는 책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꽤나 재미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전체 페이지가 142쪽 정도인 짤막한 소설이다.
하루 만에 읽을 수 있고, 남아있는 여운도 꽤나 강하기 때문에 추천하는 도서다.
줄거리는 인간을 몰아낸 동물농장에서 생존해나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동물들 중 그나마 똑똑한 돼지들이 리더가 되고, 결국은 부패하고 마는 그런 이야기다.
줄거리는 상세하게 적진 않겠다.
이 책은 소련의 스탈린을 비판하는 소설로 유명하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혁명을 일으켰으나, 심한 독재를 하는 스탈린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그냥 그정도로 이해하고 읽었고 그렇게 넘어갔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뭔가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독재를 물리친 대한민국에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라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자.
자유로운가?
자유가 무엇인가.
자유
학업에 치이느라, 일에 치이느라 하고싶은것들을 못한다.
우리는 5일을 반납하고 2일을 쉰다.
지금 우리는 자본이라는 세력에 의해 군림당하고 있진 않은가?라는 생각에 빠졌다.
독재자 스탈린과 돈은 다를게 없지 않나?
동물농장에 나오는 무지한 동물들과 돈 없는 우리들의 삶이 다르지 않나?
이 책을 읽고 나는 더욱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게 됐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따르는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자유는 무엇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경제적 자유다.
선택에 돈이 고려대상이 아닌 상태.
그 상태가 바로 경제적 자유고, 나는 그 자유를 갈망한다.
나는 내 인생 5/7를 일하는데 소모하고 싶지 않다.
노동소득으로만 살고싶지 않다.
지속적 소득, 수동적 소득을 벌고 싶다.
여기까진 내 의식의 흐름이자 느낀 점.
지금부터는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된 점.
동물농장을 딱 읽었을 때,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은 자유주의자일 것 같다.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생산수단의 소유를 지지하는 사람일 것 같았다.
그러나 전 생애 동안 자칭 사회주의자였다.
그런데 왜 이렇게 스탈린에 대한 비난을 했을까?
나도 이미 벌써 흑백논리에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회주의자들은 무조건 스탈린을 지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버린 것이다.
부끄럽기 짝이 없다.
내가 자유주의자일수록 자유주의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내가 사회주의자라면 사회주의의 단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식인이 아닐까?
조지 오웰은 사회주의자임에도 불구하고 독재를 강행하는 스탈린을 비판했던 것이다.
더불어 권력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혁명은 주인만 바꿀 뿐이라고 비난했다.
더 나아가 진정한 혁명은 대중들이 지도자를 잘 감시해야 이루어진다고 제시해냈다.
즉, 오웰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 있는 비판을 했다고 보인다.
그래서 고전에 이름을 올렸지 않았을까?
자유에 대한 고찰, 지식인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984, 동물농장 등의 좋은 책을 많이 써낸 멋진 작가라고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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