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송윤선 2021. 4. 11. 23:01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이다.

1919년 3.1운동 이후 1919년 4월 11일 상하이에서 설립된 대한민국의 근간. 대한민국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임시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이런 날이 있는지 조차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오늘 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응시하고 왔다.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던 건 공부하느라 그랬다. ㅎㅎ;; 어쨌든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고, 우리가 이어나가야할 독립의 의지, 애국애민의 정신 등을 다뤄보려 한다. 

 

한 번 쯤 들어봤을 3.1운동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임시정부다. 그냥 거족적인 민족운동 이후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세워진 상하이의 정부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사시험을 공부하면서, 또 오늘 찾아보면서 그때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1910년대 당시 일제의 무단통치를 피해 국외로 나갔던 독립운동가들이 상하이와 연해주에 각자의 정부를 설립한 상태였다.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해주의 대한국민의회, 서울의 한성정부가 각자의 이념을 합쳐 상하이에 세운 단체다. 

 

1920년 1월 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신년축하식

1920년 당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부로 자리잡았다. 역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여기에 모여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외의 독립운동가들을 한 군데 모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지만, 1923년 국민대표회의가 열릴 때는 위기 상태였다. 당시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미국에 위임통치를 청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생겨났다.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탈퇴했고, 임시정부의 정부로서의 권위나 역할은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다.

 

1925년 결국 이승만 대통령은 탄핵됐고, 박은식 김구 이동녕 등이 임시정부를 근근히 이어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1931년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이봉창, 윤봉길로 대표되는 한인애국단이 만들어진다. 1910년대 의열단처럼, 개별활동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도쿄에서 일본 천왕의 마차에 폭탄을 던진 이봉창,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폭탄을 던진 윤봉길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장제스의 감탄을 자아냈고, 다시금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정부'로서 입지를 다지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을 상상해보니 가슴이 미어질 듯 했다. 또 한편으로는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공감가기도 했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출타가 제한되고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어 농담식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고 서로 웃어 넘기곤 한다. 이전엔 농담이라도 하지 않을 말들을 입에 담게 된 게 충격이었다. 흔히들 당나라 군대라고 말하는 지금 우리나라의 군대에서도 이렇게도 답답하고 힘들어 할 수 있는데 당시의 일제강점기는 어땠을까? '자유'는 사실상 보장되지 못했고, '개별성'역시 존중받지 못했을 것이다.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었을테고, 부당한 대우에 피가 끓었을 것이다. 억울함이 극도로 치닫을때의 분노, 몸의 떨림을 상상해보니 이들의 결정과정이 너무나 안타깝고, 한편으론 대단했다. 

 

어쨌든 이렇게 다시 입지를 다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윤봉길의 의거로 인해 일본인의 견제를 많이 받게 됐고, 여러 차례 본거지를 옮겨 다녔다. 상하이에서 난징, 우한, 광저우 등을 지나 결국 충칭에서 1940년에 정착한다. 여기서 한국광복군을 만들어 총사령관에 지청천, 부사령관에 김원봉을 필두로한 군대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국내진공작전을 수행하려다 일본의 무조건항복탓에 실제 작전을 펼쳐보지 못하고 끝난다. 

 

한국사 시험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부분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은 그만큼 각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났다. 수많은 단체를 만들고 수많은 활동, 의거, 전쟁, 무장투쟁등을 이뤄냈다. 공부할 당시에 너무 많다고 짜증났던 것이 시험이 끝나고 보니 부끄러워진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나라 역사의 큰 흐름과 의식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않았던 우리 조상들의 입장이 돼 보고 공감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다. 시험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운영되는 것도 마음에 들고, 공무원이 되려면, 회사에 취업하려면 한국사 급수를 따야한다는 제도가 마음에 든다. 우리나라 모두가 이정도의 역사지식은 가졌으면 좋겠다. 자긍심을 갖고 애국심을 갖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우선 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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