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EPS의 변화율을 통해서 이익 성장률을 계산했고, 이 수치를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1.03.12 - [경제 이야기] - 기업가치 평가하기
오늘은 장부가치를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정리해보려한다.
장부가치는 BPS(Book-value Per Share)로 표시하며, 1주당 장부가치를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총 자본에서 부채를 뺀 가격을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순이익으로 살펴봤던 기업의 전망성과 달리 이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기준으로 전망성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순이익은 다양한 요인으로 조작될 수 있고 장부가치에 비해 가변성이 크다.
순이익은 총 매출액에서 원가를 포함한 기타 비용들을 제외한 가격이다.
이는 정리해고나 원가절감을 통해서도 순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장부가치는 이런 가변성이 적고, 실체에 근거한 산물이기 때문에 실적 평가를 위한 지표로서 더 유용하다.
한편 장부가치도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분명히 있다.
기업이 단순히 발행주식 수를 늘림으로써 장부가치를 증가시킬 때 이 장부가치는 내재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다른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장부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조작할 우려도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이익금이 이자를 불리며 은행에 예치되어 있어도 장부가치가 증가한다.
그냥 돈이 불어나서 장부가치가 늘어나는 것 처럼 보이지만 ROE는 하락하고 내재가치의 증가율도 감소할 것이다.
따라서 순이익의 증가가 요인이 되어 장부가치가 변동하는 상황에 기업의 내재가치가 상향한다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결론은 이익 증가율과 장부가치 증가율을 둘 다 살펴봐야 한다.
오늘은 CJ제일제당의 장부가치 증가율을 BPS의 변화 추이를 바탕으로 표로 만들어봤다.
연도 |
BPS(원) |
증가율(%) |
2015 |
222,486 |
|
2016 |
241,270 |
8 |
2017 |
238,582 |
-2 |
2018 |
298,494 |
25 |
2019 |
304,613 |
2 |
이익 성장률이 급락했던 2018->2019년에도 장부가치는 증가했음을 알 수 있고, 장부가치가 감소한 2016->2017년에도 이익 성장률은 상승했음을 두 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이익 성장률 표는 이전 게시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쨌든, 이 두 지표를 통해서 근 5년간의 내재가치 성장률을 살펴봤다.
명확히 우상향하겠다는 확신을 주기에는 근거가 부족하지만, 2018->2019년의 빈 공간만 메울 수 있다면 전체적인 상향 그래프를 그리리라 예상 할 수 있었다. 장부가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순이익도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18->2019년에 어떤 일이 있어서 순이익이 많이 하락했을까?
재무재표를 계속 들여다 본 결과 2015, 2016, 2017, 2018년에 비해서 투자활동현금흐름이 많이 빠져나갔다.
순이익에서 투자한 현금이 빠져나가면서 EPS가 줄어들었던 것이다.
장부가치를 평가할 때 2018->2019년 사이에 장부가치가 2퍼센트 오른 것을 기반으로, 이 투자 때문에 이익성장률이 낮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은 현금을 투자에 적절히 잘 사용하고 있으며 이익 성장률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장부가치도 상승하는 그래프라고 대략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에 투자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기업의 재무재표를 뜯어 분석하면서 각 재무정보가 갖는 의미를 공부하는 시간이 알찼고, 유익했다. 앞으로 내가 관심있는 기업의 내재가치를 평가하는 자신이 생겼고, 앞으로도 이렇게 할 것이다.
CJ제일제당에 대한 분석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